분노 다스리는법을 배우자

건강관리 이야기

분노 다스리는법을 배우자

건전한 주부 0 2043
보통 사람들도 일상 생활에서 화를 낼 때가 많다. 운전을 하다가도 화를 내고, 축구나 야구 경기를 보다가도 화를 낸다. 또 충동적인 범죄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기의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안다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김창윤 교수에게 화가 나지 않도록 화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 화를 잘 내는 것도 유전

남보다 화를 더 잘내는 사람은 ‘유전’적인 영향이 있다. 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유전자 때문이다. 이 유전자로 인해 성급함, 충동적인 분노, 그리고 자극 등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함을 유발시킨다는 증거가 보고되기도 했다.

분노는 여러 종류의 신경질환, 불안, 성격장애 등 정신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세이다. 또 내향적인 성격인 사람은 평소에는 감정 표현을 억제하다가 어느 순간 폭발한다.

질환으로 인해 화를 잘 내는 사람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우울증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우울증을 ‘세로토닌’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세로토닌은 충동성과 관계있는 호르몬이다. 따라서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으면 항우울제인 세로토닌을 처방한다. 뇌신경세포 속에서 세로토닌이 분비되지 않으니 인위적으로라도 이 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다.

■ 뇌 손상이 분노 일으킨다

또 뇌졸중을 앓은 뒤 뇌, 특히 전두엽이 손상되면 충동조절기능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보고도 잇따르고 있다. 뇌졸중은 대개 뇌혈관이 막히거나 출혈이 일어나 뇌조직이 손상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원인에 따라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신체적 재활요법을 쓴다.

위기를 넘겨 회복기에 들어가더라도 예기치 못한 정신적 후유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가장 흔한 것이 우울증과 성격변화이다. 우울한 기분과 불면증, 식욕부진, 불안과 비관, 짜증이나 분노, 감정의 기복이 특징이다.

성격변화는 주로 뇌의 앞부분, 즉 전두엽이라고 부르는 부위가 손상될 때 잘 나타난다. 성격이 급해지거나 몹시 고집스러워지고, 참을성이 없어져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아니면 반대로 아무런 의욕이나 감정의 변화 없이 무감각한 상태로 지내기도 한다. 언뜻 보아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평소와 너무 달라진 모습에 가족들은 답답해진다.

■ 인지치료로 다스린다

화를 절제할 수 없거나, 자신이 낸 화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파괴시킨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상담치료는 화를 잘내는 부모, 남편, 공격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 폭력적 범죄자, 마약 중독자, 공격적인 운전자 등에게 도움이 된다. 현재 대부분의 분노 억제치료법은 인지행동 치료법에 바탕을 둔다.

첫번째는 의사가 환자의 분노에는 충분히 이유가 있다는 전제를 갖고 환자가 변화할 준비가 되었는지 살펴보고 치료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두번째는 인식 단계. 이 단계에선 의사는 환자가 스스로 부적절한 화를 내게 되는 상황, 당시의 생각이나 감정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세번째 단계는 인지 재구성과 행동변화이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환자들이 비합리적인 생각이 아닌 합리적인 생각이 떠오르도록 지도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반응을 보이도록 훈련을 한다.

화를 잘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든 일들이 자기의 생각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을 배워야 한다.

또 심호흡이나 마음이 안정을 찾도록 이미지를 떠올리는 훈련을 해야한다. 이 같은 기분전환 요법들로 화가 날 만한 긴장된 상황에서 분노, 폭발을 자동적으로 억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화를 내야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침착하고 합리적으로 자기 주장을 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분노 표출로 인해 손상된 인간관계를 복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들은 치료를 받기 시작한 8∼10주 후에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 개인치료보다 집단치료가 더 효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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